누구나 어릴 적 추억의 음식이 있기 마련이고 여러 음식 중 유독 그 향수를 달래주는 음식이 나에게도 있었다.
바로 옆집 아주머니가 담아 주셨던 고들빼기 김치.
나름 김치 명인으로 소문났던 우리 어머니가 유일하게 담아주시지 않던 김치가 고들빼기 김치였는데,
옆집에 사시던 아주머니께서 어떻게 아시고 매번 고들빼기 김치를 담가 나눠주시곤 하셨다.
처음 이 요상한 나물같은 녀석을 마주했을때는 참으로 먹기 싫은 비쥬얼이었다.
누가봐도 집 앞 공터에 있는 잡초 비쥬얼...
하지만 잡초를 이겨내고 한 입 먹고 나면, 그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씁쓸, 쌉싸래 그 중간의 맛이 혀를 감싼다.
으.. 이게 뭐야
그러나 이윽고 사람은 그 중독적인 맛에 이끌리게 되고,
쌉싸래한 맛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 고들빼기의 중독성이었다.
최근 방영을 하고 있는 MBN, 넷플릭스의 '더 먹고 가'.
요즘 집콕하면 즐겨보는 힐링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날은 겨울맞이 김장을 하는 날이었는데, 내가 그토록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고들빼기 김치를 만드는게 아닌가.
와우
임지호 쉐프의 고들빼기 김치 만드는 법.
방송에서 고들빼기 김치를 만드는것 을 보다니!
물론, 유투브나 블로그를 찾으면 쉽게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임지호 쉐프의 비법이다.
달라도 뭔가 다르겠지?
이번엔 내가 담아서 어머니께 가져다 드려야겠다.
임지호 쉐프의 킥은 젓갈을 통 멸치젓을 쓰는 것이 었다.
흔히들 새우젓을 많이 쓰는데, 멸치 특유의 고소함과 톡쏘는 맛이 포인트 인가보다.
일단 방송에서는 안나왔는데, 양념을 하기 전에 고들빼기를 소금물에 한번 절인 듯 하다.
멸치젓 뿐만 아니라 추젓(새우)도 들어가고
맛술, 참치액젓, 생강즙, 맛술, 당분, 찹쌀풀 , 고춧가루가 들어간다.
단맛을 내는 천연당분을 설탕 대신에 쓰는것 외엔대충 예상되는 재료였다.
그리고 멸치, 새우, 참치 등 액젓을 골고루 써서 맛의 다양성을 내는 듯 하다.
역시 자연주의 요리사 답게 정량은 없고 눈대중으로 대충 대충, 이래서는 요리초보들은 따라하기가 쉽지 않겠다.ㅎ
나중에 내가 직접 따라해보고 정량을 만들어봐야겠다.
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하는 클라쓰.
손맛 지대로겠다.
요놈과 한판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고들빼기를 무쳐주면 끝.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보이네!
고들빼기 특유의 쓴 맛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앞서 얘기 했 듯이
소금물에 하룻밤 재워두면 쓴 맛이 많이 제거 된다.
쓴 맛을 즐길 줄 안다면 몇시간만 재우면 되는 듯.
와,,, 김치 냉장고가 아닌 항아리에 넣어
겨울철 땅속에서 익히는 김치라 더욱 더 맛이 있겠다.
언젠가 내 꼭 따라해보리!!!!!
고들빼기!!!!
사진출처 : MBN
'다양한 요리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먹고가 임지호 굴무침, 분식탕 레시피 (0) | 2020.12.18 |
---|---|
더 먹고가 임지호 만두 육회 양념장 레시피 (0) | 2020.12.08 |
더 먹고 가 임지호 쉐프의 김장 비법 (김칫소 만들기 ) (0) | 2020.12.06 |
넷플릭스 추천 요리 프로그램 (나디야, 더먹고가) (0) | 2020.12.01 |